태양계 (Solar System)
사랑의 흔적을 품은 채 오늘도 자신만의 속도로 회전하는 사람들에게 건네는 '김세정'의 담담한 위로 [태양계] <‘세정’의 말.> 어떠한 사랑을 넘어, 습관이 되어 버린 사랑이 있다. 자고 일어나서 하는 이불 정리, 집에 돌아가는 길에 남기는 연락, 한 쪽 귀는 빼둔 이어폰, 찬장에 가지런히 놓인 묶음의 그릇들, 오렌지 주스, 날 좋을 때 걷는 한강 둔치, 초록빛이 물든 하늘, 언제나 살짝 열려 있는 화장실 문, 물어뜯지 않게 된 손톱··· 등 주체를 잃은 사랑일지라도 습관은 영원히 곁을 맴돈다. 이미 나의 일부가 되어 버린 사랑을 벗어날 수 있을까. 나의 햇살이었고 온 세상이었던 그 사랑 곁에서 나는 달이 되어, 별이 되어 여전히 궤도를 돈다. 전하지 못할 말을 홀로 곱씹으며, 먼발치에서 나는 오늘도 돌고, 돌고, 돈다. 怀着爱的痕迹,今天也按照自己的节奏旋转的人们—— 'KIM SEJEONG'送上淡然的安慰[Solar System] <'SEJEONG'的话。> 有一种爱,超越了任何的形式,成了生活的习惯。 睡醒后整理好床铺、 回家途中留下的讯息、 只取下一边的耳机、 橱柜里整齐摆放好的碗盘、 柳橙汁、 天气好时漫步的汉江河畔、 染上绿意的天空、 总是稍微敞开的浴室门、 不在被咬坏的指甲… 等等。 即便是失去主体的爱,习惯将会永远旋转着。 已经成为我身体一部分的爱,又能如何抽离呢? 在那曾是我的阳光、我的全世界的爱旁边, 我化为月亮、化为星辰,仍旧沿着轨道旋转。 独自反复咀嚼着那些无法传达的话语, 而在远处的我,今天也转个不停。

